글로벌 자본의 AI 베팅은 역대급 규모로 커졌다.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VC의 AI 투자액은 2,702억 달러(약 415조원)로 전년 대비 80.6%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본이 동아시아로 향하는 이유는 공급망의 위상 변화에 있다. AI가 에이전틱 단계로 진화하면서 병목이 GPU를 넘어 메모리·기판·광부품 등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했고, 이 핵심 하드웨어 밸류체인을 한국·대만·일본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 대만은 TSMC의 파운드리, 일본은 어드반테스트·도쿄일렉트론 등 소재·장비로 역할이 뚜렷하게 나뉜다. 실제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C에는 미국 킨드레드 벤처스, 톱티어 캐피털,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나란히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