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7개월 만에 150억…AI 캐릭터 채팅 '위프' 운영사 벙커키즈, 시리즈A 유치

>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위프(WHIF)'를 운영하는 벙커키즈가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8개 투자사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위프는 서비스 출시 9개월간 결제액이 월평균 110% 성장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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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순 서비스를 출시한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운영사가 1년 남짓 만에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확보했다.

### 코오롱인베·카카오벤처스 등 8개사 참여…한 달 전 20억 라운드에 이은 후속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위프를 운영하는 벙커키즈가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위벤처스, BSK인베스트먼트, 뮤렉스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직전 투자 발표로부터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벙커키즈는 지난달 15일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채용 공고를 통해 공개한 누적 투자금은 32억원 수준이었다. 시드 구간의 자금 규모에서 단숨에 세 자릿수 억원대로 올라선 셈이다. 

창업팀의 이력도 특이하다. 벙커키즈는 지난 6년간 7개 아이템에 도전해 5번 실패하고 2번 매각한 팀이며, 핵심 구성원 전원이 창업자 출신이다. 2020년 설립된 벙커키즈는 AI 교육 서비스 '데이터 다이빙'과 AI 기반 식단 추천·배송 서비스 '마이쉽단'을 잇달아 매각한 뒤, 지난해 7월 위프를 한국과 대만, 태국 등에 글로벌 출시했다. 

### 결제 리텐션·체류시간 217분…"후발주자가 7개월 만에 기존 강자 압도"

투자사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표였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벙커키즈가 2025년 중순 서비스를 출시한 후발주자임에도 단 7개월 만에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지표를 만들어낸 소수 정예 조직이라며, 초기부터 압도적인 자본 효율성을 증명하고 탁월한 제품 구현력을 바탕으로 구매력 높은 여성향 이용자층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운영 성과는 앞서 공개된 바 있다. 위프는 결제 이용자 기준 일평균 체류시간 217분을 기록하며 AI 캐릭터 채팅 앱 중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용자 몰입도와 리텐션을 바탕으로 서비스 출시 9개월간 결제액이 월평균 110% 성장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28%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제품 구조는 단순 챗봇과 구분된다. 위프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선택에 따라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는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으로, 정해진 답변을 제공하는 문답형 채팅과 달리 대화가 쌓일수록 캐릭터와의 관계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확장된다. 누구나 직접 AI 캐릭터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구조다. 웹툰·웹소설 등 공식 라이선스 IP도 활용한다. 

### 글로벌 확장과 장르 확대가 다음 과제…경쟁 유입도 가속

확보한 자금의 사용처는 해외 시장이다. 벙커키즈는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공식 라이선스 IP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여성향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AI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보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벙커키즈가 높은 시장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으로 성장 역량을 입증한 회사라며,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위프가 써 내려갈 글로벌 진출 서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자체는 신규 진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영역이다. 회사 역시 수많은 경쟁 기업이 쏟아지는 신흥 시장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 AI 기반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도 잇따르고 있는데, 게임 스타트업 딥그로브는 지난 6월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로부터 15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 적용된 기업가치와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누적 32억원 수준의 자금으로 출시 7개월 만에 흑자를 낸 팀이, 한 달 사이에 20억과 150억을 연달아 확보했다. 다섯 번의 실패와 두 번의 매각을 거친 창업팀이 만든 지표가 그 근거였다. AI 콘텐츠 영역에서 자본 규모보다 제품 완성도와 단위경제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건은 여성향 중심의 초기 이용자층을 일본·미국과 다른 장르로 확장할 수 있느냐로 넘어간다.

#벙커키즈  #위프  #AI캐릭터채팅  #시리즈A  #AI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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