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스타트업이 한국으로 온다…아시아 거점 노린 '인바운드' 시장 확산

>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으려는 해외 스타트업이 늘며 '인바운드(국내 유치)'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VC·액셀러레이터가 외국인 창업가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운영 중이다. 중기부도 외국 국적 대표 기업에 평균 5,000만원 내외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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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주된 흐름이던 스타트업 생태계에, 해외 창업가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인바운드'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일본 대신 한국…아시아 거점 옮기는 해외 창업가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크로스보더 VC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일본에 법인이나 지사를 세워 진출했다면, 이제는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으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K컬처·콘텐츠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늘면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사를 중심으로 외국 창업가를 정착시키려는 프로그램이 꾸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SBA·실리콘밸리 AC·독일 AC까지 외국인 창업 지원 가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글로벌 VC와 협력해 예비 창업가와 극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창업 프로그램 두 개를 진행했고, 일부 기업에는 국내 대기업 미팅 연결과 고객사 발굴까지 지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AC 제로베이스는 전 세계 창업가를 모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VC를 만난 뒤 한국에서 4주간 교육을 받는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한다. 독일 AC 스타트투그룹은 지난해 와디즈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 B2C·D2C 스타트업을 추천했으며, 와디즈는 추천 기업에 패스트트랙 심사와 최대 5,000달러(약 770만원) 규모의 마케팅 지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 비자·법인 설립이 걸림돌…제도 완화가 다음 변수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월 외국 국적 대표가 있는 법인설립 7년 이내 기술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평균 5,000만원 내외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공고를 냈고,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와 연계한 추가 지원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자 발급과 법인 설립이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정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중기부를 통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보는 해외 창업가가 늘면서 민간과 정부 모두 인바운드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자·법인 설립 등 제도적 장벽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의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어, 규제 완화 속도가 향후 흐름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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