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21억·영업이익률 24.9% 내세웠던 애즈위메이크, 재무자료 위조 의혹에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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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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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Lounge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 솔루션 '큐마켓' 운영사 애즈위메이크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제출한 재무자료의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손수영 대표는 8월 5일자로 사임서를 제출했고, 회사는 공동대표 체제와 경영정상화위원회로 전환해 외부 특별회계실사에 착수한다. 회사는 핵심 서비스 큐마켓을 종료하고 인력을 약 60% 감축해 37명 체제로 재편했다.
2년 새 매출이 9배 늘었다고 알려졌던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실사 과정에서 재무자료 위조 의혹에 직면했다.

잔고증명서와 실제 잔액 불일치…회계법인 "발급한 적 없는 형태"

애즈위메이크는 동네 식자재마트의 디지털 전환(DX)을 내세워 벤처투자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으나, 5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재무자료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투자 운용사의 재무실사 과정에서 회사가 제시한 은행 잔고증명서와 실제 계좌 잔액이 불일치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회사가 제출한 원본 감사보고서에 대해서도 해당 회계법인이 발급한 적 없는 형태라고 답변하면서 투자업계에서는 경영진이 중간에서 수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애즈위메이크는 7일 최근 제기된 재무·경영자료 관련 사안의 객관적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정상화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손 대표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5일자로 서면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회사는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대표권 변경과 사임등기, 경영권한 인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회사는 공동대표 체제와 경영정상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특별회계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사들은 추가 투자 절차를 중단하고 외부 회계실사를 통해 실제 매출과 손익, 기존 투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손수영 전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회사 측은 횡령 의혹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총액·순액 혼용 지적…공개 수치도 자료마다 달라

논란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이례적이던 수익성 지표가 있다. 회사가 대외에 공유한 수치는 매출이 2023년 35억 9000만원에서 2025년 321억 7000만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024년 8.9%에서 2025년 24.9%로 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률 40%라는 수치가 도마에 올랐다고 전해지는 등 공개된 자료마다 수치에 차이가 있다. 어느 쪽이든 현재 진위 검증 대상에 놓인 숫자다.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식자재 마트 전체 판매액을 자기 매출로 잡는 총액(Gross) 기준과 수수료인 순액(Net) 기준이 뒤섞여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투자 유치 이력은 짧은 기간에 촘촘했다. 2022년 시리즈A 50억원을 마무리한 뒤 2024년 9월 신주·구주 포함 11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170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 5월에는 LB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원익투자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한 100억원 규모 시리즈C를 유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솔루엠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C2를 유치했으며 규모는 비공개였다. 당시 회사는 2025년 3분기 말 기준 제휴 식자재마트 1840개소, 누적 거래액 7368억원, 3분기 연결 매출 270억원, 연결 영업이익 38억원을 제시했다.

큐마켓 종료·37명 체제 재편…"실적 정기 공개로 신뢰 회복"

회사는 거래처 미정산금을 모두 지급하고 류지원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남은 사업을 중심으로 독자 생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투자사들이 외부 회계실사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업재편이 실제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향후 계획 대비 실제 실적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류지원 신임 대표는 큐마켓 미정산금 조기 지급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첫 실행 조치라며, 기존 1300여 개 매장 영업망과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B2B 영업 성과를 내어 독자 생존과 영업 정상화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60% 감원과 핵심 서비스 종료를 거친 사업재편이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금흐름과 신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재무자료 관련 외부 검증이 진행되는 동시에 37명 체제로 사업모델의 지속가능성까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외부 회계실사로 기존 의혹을 얼마나 해소하느냐, 신규 계약과 현금흐름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정상화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4년간 4개 라운드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IPO 후보로 거론되던 기업이, 후속 투자 실사 한 번에 재무 신뢰가 무너졌다. 아직 특별회계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최종 사실관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라운드가 반복되는 동안 잔고증명서와 감사보고서의 진위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남는다. 서비스 종료와 60% 감원을 거친 회사가 37명 체제로 사업 지속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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